원화강세 수혜? 항공株보다 여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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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주와 여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항공주보다 여행주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여행주 실적에 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4일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100원(2.33%) 오른 4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1.71% 상승했다. 각각 6거래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가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외화부채 경감효과와 내국인의 출국 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체 여객에서 출국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원화강세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출국 수요보다 입국과 환승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원화강세가 기대만큼 출국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항공사들 간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항공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일본 노선의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일본 노선이 전체 여객선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라며 "그러나 수익성이 좋은 노선이기 때문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이보다 클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항공주가 원화강세의 수혜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여행주의 업황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이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5.17%와 7.02% 급등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마진율이 좋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상품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상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여행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엔화약세로 일본인 여행객 수요가 줄어들 수는 있다"면서도 "인바운드(외국인 입국)를 맡고 있는 자회사는 아직 이익기여도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4일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100원(2.33%) 오른 4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1.71% 상승했다. 각각 6거래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가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외화부채 경감효과와 내국인의 출국 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체 여객에서 출국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원화강세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출국 수요보다 입국과 환승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원화강세가 기대만큼 출국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항공사들 간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항공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일본 노선의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일본 노선이 전체 여객선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라며 "그러나 수익성이 좋은 노선이기 때문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이보다 클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항공주가 원화강세의 수혜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여행주의 업황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이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5.17%와 7.02% 급등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마진율이 좋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상품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상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여행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엔화약세로 일본인 여행객 수요가 줄어들 수는 있다"면서도 "인바운드(외국인 입국)를 맡고 있는 자회사는 아직 이익기여도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