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0.20%) 상승한 106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세를 보이며 1065.20원까지 올랐다. 장중 한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집중되면서 1063.00원까지 상승폭을 반납했다가 급락에 대한 경계심리와 결제수요(달러 매수)에 상승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다음주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와 비슷한 1060~107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시장의 달러 매도 심리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하락 추세가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달러 매도에 대한 부담과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약화 등이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77엔(0.89%) 오른 87.7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