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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파트너 회사가 혹시 사기꾼? 기업 뒷조사 '탐정業'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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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의 고민거리가 하나 늘었다. 같이 일하기로 한 중국 회사가 혹시 사기꾼 집단은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탐정 고용이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기업 관련 탐정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탐정업체들은 주로 전직 경찰, 검찰, 금융전문가, 탐사보도 전문기자들로 구성돼 있다. 고객의 의뢰를 받고 잠재적 사업파트너들의 뒷조사를 해준다. 진출하는 나라에 직원을 파견, 파트너 회사의 전 직원을 찾아 인터뷰를 한다. 때로는 해킹을 통해 회사 정보를 뒤진다.

    특히 중국 등 기업이 공개하는 회계자료를 믿을 수 없는 국가에서는 탐정업이 더욱 빛을 발한다. CEO의 의뢰를 받고 직원들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기도 한다. 어떤 직원이 몰래 돈을 빼돌리고 있거나 뇌물을 받고 있지 않는지 조사하는 식이다.

    각국의 비리 관련 규정이 복잡해지면서 탐정업 수요도 늘고 있다. 뉴욕의 탐정업체 민츠그룹 관계자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2년간 매출이 40%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최대 민간은행 카불은행의 직원들이 50억달러를 해외로 유출했다가 적발된 사건이나 2011년 5조원대의 피라미드 사기 행각을 벌인 미국 버나드 메이도프 사건 등을 파헤치는 데도 탐정회사들이 동원됐다.

    탐정업체들은 자신들의 매출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다. 조사 과정에서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사례가 많아서다. 이코노미스트는 탐정업 시장 규모가 최소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1위로 추정되는 FTI컨설팅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2억달러 가까운 순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규모가 커지자 딜로이트 같은 대형 기업회계·컨설팅업체들도 비공식적으로 탐정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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