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사돈 관계인 운산그룹 계열 동아원의 3대 주주에 올랐다. 효성ITX가 운산그룹 오너인 이희상 회장 아들 건훈씨(32)의 신주인수권을 인수해 주식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ITX는 지난달 말 건훈씨가 보유하고 있던 동아원 신주인수권을 인수한 뒤 주식 249만1103주(3.82%)로 전환했다. 신주인수권은 주당 118원에 거래됐고, 해당 신주인수권은 주당 2810원에 주식으로 전환됐다. 효성ITX는 72억원을 들여 동아원 3대 주주에 올랐다.

효성그룹은 사돈 회사인 운산그룹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건훈씨는 지난해 말로 행사 기간이 종료되는 신주인수권을 효성 측에 넘겨 우호 지분을 확대한 셈이다. 건훈씨는 조석래 효성 회장 장남 현준씨의 처남이다. 현준씨는 이 회장의 셋째 딸 미경씨와 2001년 결혼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