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 총괄간사에 선임된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문화 및 관광 분야에 몸담아온 정통 관료다.

모 사장은 1981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국립중앙도서관장 등을 거쳤다. 2010년 8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문화부 제1차관을 지냈으며 2012년 4월13일 예술의 전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 사장은 문화부 1차관을 지내면서 다양한 문화체육관광 관련 모임에서 박 당선인을 만나며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이 속한 국회 연구모임이 주최한 ‘2010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의 축사를 맡기도 했다.

모 사장은 대선 직후인 지난달 20일 박 당선인에게 공개적으로 “재임 동안 문화예산 비중을 2% 이상 늘리겠다고 한 공약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문화예술의 역할과 가치를 잘 이해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분과 인수위원으로는 박 당선인의 ‘여성정책통’으로 꼽히는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선임됐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