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출범] 박흥석 경제1분과 인수위원 "대기업 다섯 걸음 갈 때 中企 세 걸음 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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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년 호남 토박이 기업인
총선 비례대표 제의 사양
"중소기업 성장 지원해야"
30년 호남 토박이 기업인
총선 비례대표 제의 사양
"중소기업 성장 지원해야"
“그동안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를 마치 자기 것처럼 여긴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제 모두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동반성장을 해야 합니다.”
4일 경제1분과 인수위원에 임명된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대기업이 다섯 발자국 나가면 중소기업도 두세 걸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위 경제분과에 참여한 유일한 기업인이다. 럭키산업, 장백산업, 광주방송(KBC) 등의 대표를 역임한 박 회장은 호남 지역에서 30년 넘게 사업을 해왔다. 2009년부터는 광주상의를 이끌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주지역회의 부의장,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후원회장,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인수위원에 발탁된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틀 전에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박 당선인이) 사업현장 경험을 눈여겨본 것 같다. 공약과 실물 경제를 접목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자나 정치인들이 만든 이론이나 정책은 항상 실물경제와 부딪히게 마련이다. 지역경제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내야할 것 같다.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있게 일하겠다.”
▷박 당선인의 공약 중 어떤 것을 집중적으로 볼 생각인가.
“경제 민주화 관련 공약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이 해야 할 제조업과 서비스업까지 넘어와서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제빵업이다. 대기업이 광범위하게 사업 영역을 침범하는 것 같다. 더 이상 사업 영역을 넓히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 대기업들이 출자한 것을 인정하는 선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너무 강해지는 것 아닌가.
“그것은 아니다. 모든 기업이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다. 대기업을 억압하면 국가 경제가 클 수 없다. 대기업이 수출을 많이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 ”
▷기업정책을 어떻게 펼쳐야한다고 보나.
“중소기업이 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와 고용도 늘어난다. 그런 점에서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일 때는 세제 등에서 160여개의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중견기업이 되고나면 갑자기 모든 혜택이 사라진다. 이러니 중소기업들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자리를 늘릴 수 없고 성장도 이룰 수 없다. 따라서 중견기업들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받는 혜택의 3분의 1 정도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목상권 활성화도 중요하다.
특히 재래시장이 잘돼야 한다. 상인, 농·축산업 종사자, 유통업자 모두 잘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박 당선인의 어떤 공약에 가장 이끌렸나
“인사 탕평책 등 국민 대통합을 내세운 것이다. 모두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100%는 힘들겠지만 그런 목표를 내건 것이 인상적이었다. 세상에 희망이 있어야 노력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과거 새마을운동을 신명나게 펼쳤던 때처럼 한번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4일 경제1분과 인수위원에 임명된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대기업이 다섯 발자국 나가면 중소기업도 두세 걸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위 경제분과에 참여한 유일한 기업인이다. 럭키산업, 장백산업, 광주방송(KBC) 등의 대표를 역임한 박 회장은 호남 지역에서 30년 넘게 사업을 해왔다. 2009년부터는 광주상의를 이끌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주지역회의 부의장,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후원회장,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인수위원에 발탁된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틀 전에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박 당선인이) 사업현장 경험을 눈여겨본 것 같다. 공약과 실물 경제를 접목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자나 정치인들이 만든 이론이나 정책은 항상 실물경제와 부딪히게 마련이다. 지역경제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내야할 것 같다.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있게 일하겠다.”
▷박 당선인의 공약 중 어떤 것을 집중적으로 볼 생각인가.
“경제 민주화 관련 공약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이 해야 할 제조업과 서비스업까지 넘어와서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제빵업이다. 대기업이 광범위하게 사업 영역을 침범하는 것 같다. 더 이상 사업 영역을 넓히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 대기업들이 출자한 것을 인정하는 선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너무 강해지는 것 아닌가.
“그것은 아니다. 모든 기업이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다. 대기업을 억압하면 국가 경제가 클 수 없다. 대기업이 수출을 많이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 ”
▷기업정책을 어떻게 펼쳐야한다고 보나.
“중소기업이 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와 고용도 늘어난다. 그런 점에서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일 때는 세제 등에서 160여개의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중견기업이 되고나면 갑자기 모든 혜택이 사라진다. 이러니 중소기업들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자리를 늘릴 수 없고 성장도 이룰 수 없다. 따라서 중견기업들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받는 혜택의 3분의 1 정도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목상권 활성화도 중요하다.
특히 재래시장이 잘돼야 한다. 상인, 농·축산업 종사자, 유통업자 모두 잘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박 당선인의 어떤 공약에 가장 이끌렸나
“인사 탕평책 등 국민 대통합을 내세운 것이다. 모두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100%는 힘들겠지만 그런 목표를 내건 것이 인상적이었다. 세상에 희망이 있어야 노력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과거 새마을운동을 신명나게 펼쳤던 때처럼 한번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