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 패션’보다 품이 넉넉한 ‘오버사이즈 패션’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패션연구소와 백화점 상품본부 바이어 등 총 130여명의 트렌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5개 ‘히트 예감 상품’을 선정, 6일 발표했다.

먼저 올해는 품이 넉넉한 옷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닐 바렛, 끌로에, 발렌시아가, 질샌더 등 해외 브랜드는 지난해 말 넉넉한 사이즈의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강대영 신세계 여성캐주얼 바이어는 “지난해는 몸에 달라붙은 ‘스키니 패션’이 인기를 끌었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반작용과 여유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선호로 품이 넉넉한 ‘루즈핏’이 올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쿨비즈(여름철 간편한 복장)’에 이어 패션감각과 기능성이 강화된 ‘쿨패션’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쿨 레깅스’ ‘쿨 스카프’ 등이 인기를 끌 것이란 분석이다.

디지털 홍수 속에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깃털 달린 펜 등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신세계는 내다봤다. 이 밖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보브, 오브제, 후, 쿠쿠밥솥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 강좌는 인문학 주제 강좌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