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391억弗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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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금조달 조건도 개선
신용등급 상향에 '사자' 몰려
신용등급 상향에 '사자' 몰려
지난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인 39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승이 맞물린 덕분이다.
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391억달러(약 41조6000억원)로 2011년 297억달러에 비해 32% 증가했다.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2003년에는 100억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2007년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여파로 138억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지만 이듬해 200억달러대로 회복한 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덕분에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하자 한국물에 ‘사자’ 수요가 몰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 조건도 개선됐다. 미국 국채 대비 발행금리 격차(5년물 기준)는 작년 초 300bp(1bp=0.01%포인트)에서 연말께 130bp로 좁혀졌다. 만기 구조도 장기화됐다. 작년 발행된 공모채의 평균 만기는 6년6개월로 2011년(5년6개월)보다 1년 늘었다.
국책은행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외화채권을 활발하게 발행했다. 삼성전자는 한국물 사상 최저인 연 1.75% 금리로 1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채권을 발행해 주목받았다.
총 발행 건수는 전년의 243건에서 314건으로 증가했다. 발행 형태로는 공모채 발행 비중이 2011년 60%에서 지난해 56%로 소폭 감소했다. 발행 통화는 달러화 표시 발행 채권이 233억달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엔화 표시 채권 비중은 19%에서 13%로 감소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391억달러(약 41조6000억원)로 2011년 297억달러에 비해 32% 증가했다.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2003년에는 100억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2007년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여파로 138억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지만 이듬해 200억달러대로 회복한 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덕분에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하자 한국물에 ‘사자’ 수요가 몰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 조건도 개선됐다. 미국 국채 대비 발행금리 격차(5년물 기준)는 작년 초 300bp(1bp=0.01%포인트)에서 연말께 130bp로 좁혀졌다. 만기 구조도 장기화됐다. 작년 발행된 공모채의 평균 만기는 6년6개월로 2011년(5년6개월)보다 1년 늘었다.
국책은행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외화채권을 활발하게 발행했다. 삼성전자는 한국물 사상 최저인 연 1.75% 금리로 1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채권을 발행해 주목받았다.
총 발행 건수는 전년의 243건에서 314건으로 증가했다. 발행 형태로는 공모채 발행 비중이 2011년 60%에서 지난해 56%로 소폭 감소했다. 발행 통화는 달러화 표시 발행 채권이 233억달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엔화 표시 채권 비중은 19%에서 13%로 감소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