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교육’으로 잘 알려진 대교가 교육업계 라이벌인 웅진그룹 산하 웅진패스원 인수를 추진하다가 최근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코스닥 상장 정보보안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뽑은 ‘2012년 미국 최고의 기업공개(IPO) 회사’인 스플렁크 인수에 나섰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초·중·고교생 중심인 교육사업 분야를 대학생·직장인으로 확대하기 위해 웅진패스원 인수를 검토했지만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발을 빼기로 했다.

웅진패스원은 공무원 회계사 등 성인 직업교육 분야 1위 업체로, 모기업인 웅진홀딩스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왔다. 대교는 최근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패스원 지분을 인수키로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와 함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너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포기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웅진패스원을 인수하는 방안과 단독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내고 웅진패스원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글루시큐리티는 작년 초 자금 조달에 나섰던 스플렁크 대주주 측에 경영권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스플렁크의 빅 데이터 기술을 정보보안에 활용하면 정보보안 소프트웨어를 훨씬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판단, 최대 1000억원가량을 투입해 경영권 확보를 추진했었다. 그러나 스플렁크 대주주 측이 워낙 높은 ‘몸값’을 요구하자 소수 지분밖에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투자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스플렁크는 지난해 4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후 6개월 동안 주가 상승률이 85%에 달하는 등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는 이유로 최근 포천으로부터 ‘2012년 미국 최고의 IPO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스플렁크의 시가총액은 3조원 안팎이다.

조진형/안재광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