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지도부 바뀐 中-日 '센카쿠 갈등' 일촉즉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中 - 초계기 접근시키고 해상서 국기 계양식
    日 - 전투기 대응 강화 지시…방위비 11년만에 증액
    지도부 바뀐 中-日 '센카쿠 갈등' 일촉즉발
    중국과 일본이 새해 벽두부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의 공중과 해상에서 한치도 양보 없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센카쿠 주변 경계를 높이기 위해 전투기와 순시선 운용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중국에 외무장관 회담을 제안하는 등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공중과 해상에서 신경전 이어져

    6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Y-12 초계기가 지난 5일 센카쿠열도 북방 100㎞ 지점에 접근하자 일본은 즉각 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중국 항공기는 이내 회항했다. 양국이 센카쿠 주변 상공에서 신경전을 벌인 것은 지난해 12월13일과 22일, 26일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에도 중국 항공기가 센카쿠 영공에 진입하자 일본은 F-15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이후 일본은 이 지역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투입해 경계를 강화해왔다. 스칭펑(石靑峰) 중국 국가해양국 대변인은 “일본이 전투기를 동원해 중국 해양감시 항공기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했다”며 “이로 인한 결과는 일본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 간 신경전은 바다에서도 이어졌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5일 센카쿠열도 해역의 해양감시선 선상에서 국기 게양식을 열었다고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국가해양국은 “새해 첫날 댜오위다오를 순찰한 하이젠(海監) 51호 선상에서 모든 승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성홍기 게양식을 개최하고 영토와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센카쿠열도 해역에 있던 중국 어정선 201호 선상에서 오성홍기 게양식을 가졌다.

    중국인들의 반일감정도 그대로다. 교도통신이 양국 국민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3명 가운데 2명은 일본 상품 구매를 꺼린다고 답했다. 중국인과 일본인 각각 65% 이상이 “상대 국가를 방문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대(對)일본 수입액은 16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들었다.

    ○경계 강화하면서 회담 제안한 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중국의 센카쿠 상공 진입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위대 전투기와 순시선 운용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NHK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일본이 센카쿠 주변에서 전투기 활동 등을 강화할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NHK는 아베 총리가 5일 방위성과 해상보안청 간부들로부터 경계감시 태세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영공과 영토가 침범당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베 정부는 센카쿠 감시 강화를 위해 미국의 최첨단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를 조기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올해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방위비 지출을 지난해보다 600억엔 늘어난 4조7700억엔(약 57조5400억원)으로 책정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방위비 증액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중국에 센카쿠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제안했다. 이날 그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양국이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외교장관 회담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센카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속보] 미국 대법원 이르면 20일 밤 12시 관세 판결

      [속보] 미국 대법원 이르면 20일 밤 12시 관세 판결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2. 2

      "금융위기 터질라" 美 공포 확산 이유가…주가도 추락했다

      미국 사모펀드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사모신용 펀드에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최근 급증하면서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블루아울이 인공지능(AI) 기술에 직격탄을 맞은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가 큰 영향이다. AI 기술 공포가 사모신용 부실 뇌관을 건드리면서 제2의 금융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블루아울은 19일(현지시간) 운영 중인 사모신용 펀드 중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OBDC Ⅱ)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아울 주가는 이날 10% 이상 급락했다. OBDC Ⅱ는 대략 포트폴리오의 75% 이상이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의 대출 채권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엔 불황에도 강한 구독 모델로 추앙받았으나, 지금은 AI에 대체될 수 있는 ‘위험군’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사모신용 시장의 불투명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블루아울과 같은 사모신용 운용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신용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현재 전 세계 사모신용 시장 규모는 약 1조 8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10년 전 5000억 달러보다 3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이 제2의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UBS의 매슈 미시 신용전략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펀드가 소유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이 AI 위협으로 압박받으면서 연내 최소 수백억 달러 규모의 기업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한편 사모신용 시장의 신용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이날 뉴욕증

    3. 3

      성관계로 퍼지는 '희귀 곰팡이'에 美 보건 당국 '비상'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습진과 비슷한 희귀 곰팡이 감염병이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집단 발생해 현지 보건 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보건당국(MDH)은 최근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Trichophyton mentagrophytes genotype VII·이하 TMVII)에 의한 피부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의료진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TMVII는 흔한 피부 감염인 백선(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원형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균과 같은 종류다. 첫 확진 사례는 지난해 7월 발견됐고 이후 추가 확진 13건, 추가 의심 사례 27건이 보고됐다.해당 균의 주요 증상은 몸 전체로 퍼지는 둥글고 붉은 발진이다. 전문가들은 가렵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외관상 습진과 헷갈리기 쉽다고 말했다. UT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감염병 전문의 헤이든 앤드루스 박사는 "백선이나 완선(사타구니와 성기 주변의 표재성 진균 감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감염 부위에 따라 양상이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파 경로는 감염된 피부와의 직접 접촉이다. 특히 성적 접촉뿐 아니라 헬스장에서 수건을 함께 쓰거나 공용 샤워 시설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내과학과 토드 윌스 교수는 "TMVII는 현재까지 확인된 유일한 성 매개성 곰팡이 감염병"이라며 "현재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은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과 성매매 종사자이지만, 일단 감염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진단은 대개 발진 외관을 보고 내리지만 필요한 경우 피부를 긁어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