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현대산업개발 회장·사진)가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다. 정 총재는 7일 오후 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정책 방향 등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6일 현대산업개발을 통해 발표했다.

정 총재는 이에 앞서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로축구연맹 임시 이사회 및 총회에서 프로축구연맹 총재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축구협회장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24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정 총재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이상 연맹 총재직을 유지할 수 없다.

정 총재는 앞서 지난 3일 열린 K리그 명칭 발표 행사에서 축구협회장 출마 의사를 묻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곧 입장을 정확히 정리하겠다”고 답해 출마를 시사했다.

정 총재는 대한민국 축구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울산 현대 구단주(1994~1996년)와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1997~1999년)를 거쳐 2000년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아온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