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해 사상최대 20조 투자
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투자한다.

LG그룹은 지난해 16조8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19.1%) 늘어난 20조원을 올해 투자하기로 확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투자액인 2011년의 19조4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13조4000억원 △화학 3조5000억원 △통신 서비스 3조1000억원이다. 전자 부문에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모바일용 고화질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인 저온 폴리실리콘(LTPS)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2조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OLED 등 차세대 패널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새해 경영 방침을 반영했다. 또 LG전자가 경기도 평택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폰과 TV 생산라인을 개선하는 데도 투자 역량을 집중한다.

화학 부문(LG화학, LG생명과학)은 고기능성 석유화학 제품 및 LCD 유리기판 생산시설 확충, 충북 오송의 바이오시밀러 공장 건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이 주요 투자처다.

시설투자액이 1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2000억원(18.6%) 증가했으며, 연구·개발 투자액은 6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5조원)보다 1조원(20%) 늘어났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5000명 이상으로 정했다.

LG 관계자는 “시장 선도를 위해 적기 투자와 선제 투자 원칙을 세우고 사상 최대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경기 전망이 어둡지만 새 정부가 요구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