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7일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첫 주재한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정치, 경제적 과제들이 산적해 인수위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내 증시가 오늘 반등할지도 주목된다. LG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인 20조 원을 투자하는 등 대기업들이 선제 투자에 나섰다.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 전체회의 첫 주재

전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현판식을 하고 인수위를 출범시킨 박 당선인은 7일 회의에서 정확한 업무 인수인계를 해줄 것을 인수위원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출범 첫날인 6일 김용준 인수위원장 주재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운영규정과 예산안을 의결했다.

박 당선인은 회의에서 향후 5년간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 조직개편 작업에 특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어 분과위별로 해당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인수위, 박근혜 스타일 선보여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에서 주목할 세 가지가 있다.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 향후 인사 구성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얼굴, 전문성, 실무통 중시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정치권에 인연이 없는 유민봉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를 인수위의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 임명했다. 경제1분과 간사에 친박 실세가 아닌 류성걸 의원을 앉힌 것도 전문성 중시한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로 풀이된다.

슈미트 구글 회장, 이번주 북한 간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이 이번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 사무실은 4일 성명에서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10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북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 기자회견은 방북 성과를 토대로 하는 것이 관례임을 감안할 때 슈미트 회장 일행의 방북 일정은 이번주가 시작된 7일 이후 회견 실시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국내 증시 반등 시도 기대

국내 증시는 7일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소폭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인 4일 고용과 서비스 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15만5000명으로 예상치를 충족시켰다.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도 56.1로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 미 고용지표와 ISM 비제조업지수의 호조가 경기 불안 우려를 불식시켰다" 며 "2013년 미국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지속이란 양대 근간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3% 예상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8%대 성장을 회복하지만 미국, 유로존, 일본은 작년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10개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0%였다.

LG 올해 사상 최대 20조원 투자

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인 20조 원을 투자한다. LG그룹은 지난해 16조8000억 원보다 3조2000억 원(19.1%) 늘어난 20조 원을 올해 투자하기로 확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투자액인 2011년의 19조4000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LG관계자는 "시장 선도를 위해 적기 투자와 선제 투자 원칙을 세우고 사상 최대를 집행할 계획" 이라며 "올해 경기 전망이 어둡지만 새 정부가 요구하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