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겠지만 올해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700억원과 1511억원으로 당사 직전 추정치 2조원, 1755억원을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PC업황 부진으로 플립칩 볼그리드어래이(FC-BGA) 실적이 부진했고 주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무선랜(WLAN)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고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고성장과 더불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백 연구원은 "오는 3~4월께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런칭 등으로 삼성전기의 고부가 모바일용 메인기판(HDI), 카메라모듈, 파워·튜너 등 TV부품 출하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판가 인하폭, 모터 부문 해외 자회사의 실적 반등 여부, 신사업 진행 속도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업종 내 높은 실적 가시성, 우수한 고객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기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