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10.3%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2013년 연간 실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각각 1100억원, 2940억원, 4180억원, 532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시장 내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2년 대비 비교적 큰 폭의 설비투자 금액을 축소시킬 예정이라서 2013년 이후에도 매우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가 수준도 저평가 상태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13년 예상 주당 장부가치 1만6045원 대비 1.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회복 국면이 전개될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2013년 실적 개선의 가장 강력한 모멘텀(동력)은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안정적인 DRAM과 NAND 가격 흐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안정적인 가격 흐름과 더불어 생산믹스(Product Mix)의 변경도 강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 151억원 적자에서 768억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지만 흑자 규모가 시장 전망치(1340억원)는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