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민협 등 南 민간단체에 신년인사 팩스

북한이 우리의 대북 민간단체들에 새해 인사를 보내왔다.

국내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관계자는 7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새해 첫날인 1일 신년 인사를 담은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팩스 문건에서 "북남 민간협력 사업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며 민족 공동의 재부를 늘려나가는 민족 번영을 위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또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온 민족이 힘을 합쳐나갈 때 민족의 숙원인 통일 위업이 앞당겨질 것이며 우리는 북민협이 이 사업에 언제나 앞장서 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북측 민화협은 우리 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도 "귀 단체가 새해에도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6ㆍ15 통일시대를 계속 전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리라 기대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신년 인사를 보내왔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도 남측위원회에 `6ㆍ15 통일시대 전진'을 강조하는 내용의 신년인사를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북측은 해마다 신년인사를 보내오고 있으며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잘해보자는 긍정적 메시지를 대체로 담았다"고 말했다.

북측은 올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예의주시하며 필요에 따라 남측 민간단체들을 통한 대남 압박 전술을 구사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새 세기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며 평화번영의 이정표인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투쟁을 적극 벌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