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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포커스]한전 주가 한달새 18% '훌쩍'…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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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기대 등에 힘입어 최근 두드러진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에서 전기료 인상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상승 기조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했다.

    7일 한국전력은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한 상태다.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1.12%) 내린 3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까지 최근 한 달간 한국전력 주가는 18.33% 뛰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96%)의 네 배 넘게 상승했다. 지난 3일 장중 52주 신고가(3만1900원)을 기록한 후 주춤하는 모양세다.

    증권가에선 올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를 가장 큰 주가 상승 동력으로 꼽고 있다.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전기료 체제개편을 통한 수요 관리 의지가 엿보여 한국전력에 유리한 점이 많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전기 요금인상 가능성이 돋보이는 구간에 놓여있고, 원료 수입도 원화강세와 국제 에너지 가격의 안정적 흐름에 힘입어 우호적인 시기"라며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원자력 보강으로 전력수급이 점차 완화되면서 한국전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달부터 영광 5,6호기 원자력발전소가 재가동됐고, 올해 안으로 신월성 2호기와 신고리 3호기 등 총 2호기가 추가될 계획이라고 유 연구원은 전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공요금 산정기준 개정으로 인해 1분기 안에 요금조정이 이뤄질 전망이고, 인상폭이 작더라도 기준 연료비 조정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이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께 원전사후처리비용 현실화 방안이 발표돼 원전 발전단가가 상승할 전망이지만 요금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 13개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한국전력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791억원이다. 이는 2011년 4분기 영업적자(-8336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눈에 띄게 축소된 수치다.

    최원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이익은 378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 전망"이라며 "기대치 하회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뒷받침한 원료가격 하락과 2011년 하반기부터 세 차례 이뤄진 전기료 인상을 고려하면 당분간 전기료 인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추가 요금 인상 없이 2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석탄가격 하락으로 석탄 도입 단가는 전년대비 9.4% 하락할 전망이며, 유가 하락으로 LNG도입단가는 8.1% 낮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급등 등에 따른 속도 조절 구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익대비 주가의 상승폭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경험적으로 공매도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지난 4일 기준 한국전력의 일주일간 거래 중 공매도 비중이 15.3%에 달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한국전력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였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란 점 등을 증시 조정기에도 상대적으로 잘 버텨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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