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동해와 속초 등 강원 동해안을 기점으로 하는 3개의 국제항로가 열릴 전망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 2010년 10월 운항이 중단된 속초∼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항로에 대아항운㈜에서 3월 중순 여객선을 재취항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항로에 투입될 선박은 현재 기관수리를 마치고 객실 리모델링 중이다.

선사 측은 3월 14일을 취항일로 계획하고 있다.

속초∼일본 기타큐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로도 6월 중에 열릴 전망이다.

㈜코리아크루즈마케팅이 7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1만2천t급의 여객선을 마련,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선사 측은 외국에서 선박을 구입, 3월 중순부터 속초에서 수리를 마친 뒤 본격 취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해∼일본 쓰루가 항로도 쓰루가항의 시설이 보완되고 CIQ 시설을 갖추게 되는 12월께 열릴 전망이다.

선사인 DBS크루즈 측은 현재 동해∼사카이미나토를 운항하는 이스턴드림호가 아닌 추가 선박을 구입해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거처럼 항로만 개설했다가 얼마 가지 않아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로운항 장려금, 손실보전금 등 도민들의 혈세가 낭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철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동해안을 환동해권 여객·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항로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항로 취항과 함께 안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