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던 물건을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충동 구매’ 성향이 올해 소비시장의 주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 사회적 불확실성이 일상화되면서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충동적인 소비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6대 도시에 사는 만 13~59세 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내용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소비자들은 ‘예의주시’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하고 올해 소비 키워드를 ‘일상충동’으로 제시했다.

제일기획은 이런 경향이 올해 더욱 강해져 소비자들은 외부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면서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늘 긴장하고 경계하며 살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광고를 보고 구매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율이 지난해 43.4%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제일기획은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소비자는 작은 메시지 하나에도 쉽게 감동할 수 있고, 쉽게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