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수출 모범생"
김황식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이철환 당진시장 등과 함께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찾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 등이 김 총리 일행을 맞았다.

김 총리는 당진 제철소의 친환경 밀폐형 원료저장 시설과 고로(용광로)를 둘러본 뒤 현장 근로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 총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철강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정 회장 등 제철소 관계자들과 한국 철강제품의 수출입 현황과 세계시장 변동 대응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철강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출 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철강 수출은 지난해 2년 연속 400만t을 돌파했다. 회사 전체 철강제품 판매량 1632만t중 4분의 1가량이 수출을 통한 것이었다.

특히 당진제철소가 가동되면서 현대제철의 철강 판매는 급속히 늘어났다. 당진제철소의 1, 2고로가 가동되기 전인 2009년 993만t에서 지난해에는 1632만t으로 64%가량 증가했다. 매출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판재류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5%에서 54%으로 늘어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김 총리가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수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지금 당진제철소를 찾은 것은 의미가 크다”며 “오는 9월 3고로까지 완공하면 수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일관제철소는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740만㎡ 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총 투자비는 9조5000억여원이다. 1고로는 2010년 1월, 2고로는 같은 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3고로까지 완공되면 연간 1200만t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