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엔화 약세 기조가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에 우호적인 종목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증권사 심재엽 연구원은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SLBM(Shinhan Large Cap. Big Model)의 상위 10위권에 랭크된 종목들을 보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으면서(은행은 제외) 밸류에이션은 시장대비 낮은 종목들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펀더멘탈상 상위권에 있는 효성,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흑자전환에 이어 2013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012년 적자전환에서 2013년 흑자전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이들 종목이 1분기까지 실적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는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실적전망치를 보면 상위 랭킹 10위권 종목 중 효성, LG유플러스, SK, GS는 전분기대비, 전년동기대비로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년동기대비로 흑자전환하지만 전분기대비로는 46.9%의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나며 삼성전자는 전년동기대비 38.5% 증가가 기대되나 전분기대비 5.7% 소폭 감소가 전망된다는 것.

그는 "특히 최근의 환율 변화에도 펀더멘탈이 유지되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환율변동(엔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업종은 지주(6개), 은행(4개), IT(3개), 통신(3개)"이라고 진단했다.

은행 업종은 글로벌 금융위기 완화, IT 업종은 일본 전자업체의 붕괴에 따른 상대적 수혜가 유지되는 펀더멘탈상의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