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8일 CJ대한통운에 대해 CJ GLS 흡수합병이 주주친화적이고,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3만3000원을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은 CJ GLS를 1대 0.3337633의 비율로 오는 4월1일자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CJ GLS 주주는 주식 1주당 CJ대한통운 자기주식 0.3116주와 현금 2300원을 받게 된다. 다만 CJ GLS가 보유한 CJ GLS 자사주에 대해서는 CJ대한통운 자기주식 및 현금을 배정하지 않는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 친화적 합병을 통해 CJ대한통운의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통합 택배 출범 및 물류사업 간 시너지, 그리고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물류 업체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J GLS의 지난해 3분기 지배주주지분이 6430억원임을 감안하면 5112억원의 합병 가액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하면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자사주 비중이 늘지 않아 일각에서 제기된 자사주 오버행(물량부담)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주주친화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적인 주식 발행이 없었기 때문에 CJ GLS의 이익만큼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두 회사 합병을 통해 자산형 물류(CJ대한통운) 기업과 비자산형물류(CJ GLS) 기업 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통합택배 출범을 통한 수익성 개선 및 시장 지배력 확대, 공통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