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전망] 삼성증권, 모든 사업부문 '압도적 1위' 조기 달성 위해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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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산업
5년내 우수고객 2배 확보…포트폴리오형 투자 통해 자산관리서비스 대폭 강화
'SNI본부' 중심…IB·세무·부동산 등 서비스
5년내 우수고객 2배 확보…포트폴리오형 투자 통해 자산관리서비스 대폭 강화
'SNI본부' 중심…IB·세무·부동산 등 서비스
삼성증권은 모든 사업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올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대한민국 대표 초일류 증권사’라는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다.
2012년 증권업계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과 싸워야 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013년 증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회복과 고객들의 투자심리 호전을 장담하기는 이르다. 길게 보면 한국 경제는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 접어들고 은퇴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투자대안을 찾는 고객들의 필요는 한층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우수고객 기반 확충에 초점
이런 점에서 삼성증권은 올해 우수고객 기반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우수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탄탄하게 다져두면 예상 밖의 위기가 닥쳐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을 7만4000여명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가장 탄탄한 우수고객 기반이다. 삼성증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고객의 자산가치 증대와 신규 우수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우수고객 수를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증권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 전국 지점장 회의에서 ‘고객가치 확대’ 선포식을 갖고 각오를 다졌다. 시황에 맞는 금융상품의 적기 공급, 이를 위한 상품 라인업 다양화, 프라이빗뱅커(PB)들의 컨설팅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기존 고객과의 관계도 더욱 탄탄히 다지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은행(IB)업무와 퇴직연금 등 법인 영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 해당 사업체의 오너나 임직원을 대상으로 네트워크형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단일 투자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형 투자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초고액 자산가 시장은 은행증권 등 전 금융사의 PB사업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도 최근 조직개편에서 독립사업부문으로 격상시킨 ‘SNI(Samsung & Investment)본부’를 중심으로 전통적 자산컨설팅은 물론 IB연계 서비스, 세무, 부동산 등 토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엔 투자 솔루션 제공
삼성증권은 또 매출과 사업구조의 안정성을 더욱 다진다는 전략이다. 펀드, 랩, 신탁 등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수수료를 나중에 받는 상품의 라인업 강화와 영업 정책 및 제반 제도 개선을 통해 고객과 회사와 영업직원의 이익이 일치하게끔 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영업을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추진해 온 중요 과제이기도 하다.
IB와 법인영업의 수익성 강화에도 나선다. IB는 기존에 확보한 큰 규모의 딜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인수·합병(M&A) 자문 등 새로운 수익기회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법인영업 부문은 시장의 자금 흐름을 정확히 분석,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에게 최고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단순 상품판매가 아닌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게 될 국내 대형기관에는 해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웃바운드 중심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2011년 말부터 시작한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은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국내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국내 주식 대차, 스와프거래 비즈니스를 적극 확대하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는 국내 헤지펀드의 해외 투자와 관련된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 발전에 따른 해외 헤지펀드의 국내 투자에 발맞춰 해외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향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새롭게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여신, 비(非)상장주식 중개 등과 관련된 사업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 김석 사장은 “우수고객 기반 확대와 사업구조의 안정성 확보를 통해 ‘국내 증권업계 압도적 1위’ 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