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했던 김지하 시인이 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김 시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문 전 후보에 대해 "시대가 달라졌는데 아직도 왕왕 대고 내놓는 공약이나 말하는 것 좀 보시오. 그 안에 뭐가 있어요. 김대중, 노무현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문 전 후보를 반대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반대가 아니라 '형편없다'"고 답했다.

김 시인은 안 전 후보에 대해선 "처음에는 기대를 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정치" 라며 "그러면 뭐가 나와야 할 것 아닌가. 매일 떠드는데 가만 보니 '깡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에 대해 "우리 아내가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총 맞아 죽은 사람의 18년 고독은 특별할 것'이라고 했고 만나서 보니 내공이 있다는 것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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