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7일(현지시간)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의 기조연설 초반에 깜짝 등장했다. 발머 CEO는 지난해 ‘CES 2012’를 마지막으로 올해부터는 쇼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3000여명의 관중은 깜짝 놀란 얼굴로 발머 CEO를 맞이했다.

그는 컨버터블 울트라북인 삼성 아티브S PC와 델의 태블릿 PC XPS 10을 들고 나타났다. 두 제품 모두 MS의 윈도8과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장착했다. 발머 CEO는 “윈도8 스토어에는 지난 한 달간 1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오는 등 앱 개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이 높은 이점이 있다”고 윈도8을 홍보했다.

퀄컴이 기조연설에서 발머 CEO를 초대한 것은 ‘윈도8 밀어주기’의 하나라는 관측이 나왔다. 윈도폰과 윈도 태블릿의 점유율을 늘려 거래사를 다변화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라스베이거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