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입주 오피스텔·도시형주택 작년의 3배…전국 11만여가구 예상
올해 입주하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지난해의 3배가 넘는 11만여가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올해 전국에서 입주할 예정인 임대수익형 부동산을 분석한 결과, 오피스텔이 3만742실, 도시형생활주택은 최소 8만가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오피스텔 입주량은 작년 1만3065실에서 약 135% 증가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2만4360실이 몰렸다. 도시형생활주택은 허가에서 준공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2011년 인·허가 물량 대부분과 작년 인·허가 물량 일부가 올해 입주할 것으로 부동산114는 예상했다.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2011년 8만3859가구, 지난해 10만8788가구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11년 인·허가를 받은 8만여가구만 입주한다고 해도 오피스텔과 합쳐 11만가구는 입주하는 셈”이라며 “지난해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입주 물량인 3만3782가구의 3배를 훌쩍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8만가구 수준으로 과거보다 줄었지만 ‘오피스텔+도시형’ 부동산 입주가 늘어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공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매가는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2003~2005년에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매가가 약세를 보였던 사례가 있다.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입지는 대부분 역세권 지역이지만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수익률을 고려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오피스텔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경기 광교신도시와 판교신도시, 충남 세종시,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은 올해도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공실에 따른 매매가 약세 등의 투자 위험을 고려해 지역에 따라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