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후 10시7분

동양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정보기술(IT)서비스사업부문(옛 동양시스템즈)을 한국IBM에 매각하고 섬유사업부문(옛 한일합섬)을 갑을상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동양그룹은 이를 통해 13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는 주력사업인 IT서비스사업부문을 한국IBM에 팔기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달 중 자본유치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IBM은 약 500억원에 사업부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IT서비스사업부문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정보시스템 아웃소싱 업무를 하며 연간 매출이 1500억~1700억원 수준이다.

(주)동양의 섬유사업부문은 갑을상사에 매각될 전망이다. 매각 가격은 약 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양측 간 가격협상이 사실상 합의점에 도달한 상태”라며 “갑을상사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아크릴원사 수출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한일합섬을 인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동양은 이외에 파일(건축물 지하의 지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철 기둥) 사업부 매각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주 중 가전사업부(동양매직) 매각주관사도 선정할 예정이다. 가전사업부는 교원과 귀뚜라미그룹 등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