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이벤트)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습니다.”

엄경섭 부산관광공사 초대 사장(61·사진)은 9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외국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구축하면서 부산을 명품 관광도시와 마이스 중심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우선 지역 관광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15일 법인을 설립한 공사는 지난달 1일 부산관광컨벤션뷰로를 합병했다. 그는 “이달 중 아르피나와 부산관광개발의 시티투어사업을 차례로 흡수하고 시 산하 또 다른 관광기관의 통합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1본부, 1실, 4팀에 124명의 직원으로 조직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엄 사장은 “산과 강 바다를 두루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산업과 의료관광, 크루즈관광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부산의 외국 관광객은 222만명으로 전년 대비 13.5%나 늘었다”며 “일본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관광상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초량 왜관,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동구 안창마을 등 역사 문화 관광자원에 이야깃거리를 입히고 부전·국제·자갈치시장 등 재래시장도 상품화하기로 했다.

엄 사장은 또 여행사와 함께 패키지상품을 만들고 의료 및 크루즈 분야 관광전문가도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