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부영그룹의 전용 구장 계획도 관심거리다. KT는 기존의 수원야구장을 증축하기로 했다. 부영은 전주에 전용야구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먼저 움직임을 보인 쪽은 KT다. 지난 4일 KT와 수원시는 수원구장 증축식을 열었다. 총 290억원을 투입해 내년 리그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연말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지금의 1만4000석 규모인 관중석을 한국야구위원회가 요구하는 프로야구 전용구장 기준인 2만5000석 규모로 늘린다. 내야석 외야석 본부석의 관람석은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확장한다.

전광판도 최신형 3차원(3D) 컬러스크린으로 교체한다. 본부석 뒤편에는 스카이박스를 설치하고 홈런존에는 야외석과 가족들이 모여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춘다. 홈팀과 원정팀이 사용할 더그아웃, 물리치료실, 라커룸, 워밍업실 등 선수시설도 보강한다. 심판실 감독관실 기자실 중계방송실 등 경기운영과 관련된 시설도 새로 들어선다.

부영은 전주 여의동 월드컵경기장 옆에 야구장을 새로 지을 방침이다. 전라북도와 부영은 지난 6일 전용야구장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총 1100억원을 투입하는 전주야구장은 오는 6월 착공해 2015년부터 1군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경기장 크기는 수원과 마찬가지로 2만5000석 규모다. 승용차 3280대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갖춘다. 라커룸과 운동시설 등을 미국과 일본의 최첨단 야구장 수준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1루와 3루 관람석과 경기장 사이의 거리를 4.6m까지 좁혀 선수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볼 수 있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