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북한 나선, 황금평·위화도 경제특구를 공동 운영하기 위해 70명의 전문인력을 북한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은 9일 “지린(吉林)성 정부 산하 상무청 직원 70여명이 수개월째 북한에 파견돼 북·중 합작과 관련한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경제특구의 운영 형태를 비롯해 특구 관련 각종 법 제도,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파견된 중국 공무원들은 나선, 황금평·위화도 부근의 신의주, 평양 등지를 오가며 구체적인 경제특구 운영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리진자오(李金早)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은 북·중 경제무역회담을 위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했다.

리 부부장은 개발협력 담당 부부장이어서 북·중 고위급 간에 경제특구 공동 개발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 부부장은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집권 이후 양국 경협 논의를 위해 방북한 첫 고위급 인사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