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성장 부문에 투자 지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2012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전체 매출은 837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전기보다 9.9%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4분기 수익성 부진은 반도체 장비부문이 제품 믹스 약화, 수주 감소로 마진율이 하락했으며 반도체 부품은 제품 경쟁력 약화로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고 시큐리티(SS) 및 파워시스템(에너지 장비)은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비용 반영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성장부문(에너지 장비 및 시큐리티)에 투자가 집행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와 연동되는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부품의 마진율 하락으로 시장 예상치대비 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테크윈 수익성은 비수기인 2013년 1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 이후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삼성테크윈의 투자포인트로 사업구조 변화 및 성장부문 투자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가 2014년에 가시화되는 점을 꼽았다.

시큐리티 사업(SS)은 네트웍 및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 형태의 매출 확대로 마진율 개선이 가능하며 압축기(공기 및 가스) 분야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 3년여동안 비주력 사업 정리(디지털 카메라는 분사, 카메라모듈 사업 중단 등)가 진행되면서 삼성전자 등 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에너지(파워시스템) 장비 분야로 사업 중심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분야도 2013년 고속기 칩 마운터 시장 진출로 고부가 중심의 라인업이 구축되면서 수익성도 호전될 것이라며 삼성테크윈의 투자 방향은 단기 보다는 장기적인 방향의 매수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