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에도 공장 증설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동력(모멘텀)에 대한 약화 우려로 주가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충주공장 증설과 신약 원료의약품의 추가 계약시 실적 모멘텀은 회복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티슈진-C' 임상 3상 시험 개시와 하반기 충주공장 증설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티슈진-C 임상 2b상 시험이 종료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임상 2b상 결과 발표와 임상 3상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어 3분기 충주공장 가동으로 총 생산능력(CAPA)은 기존 음성공장 생산능력 800억원에서 충주공장의 생산능력 1800억원을 추가한 26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항궤양제 계열 신약 원료의약품 및 항생제 계열 신약 원료의약품의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할 경우 고수익성 신약 원료의약품 관련 매출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원·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개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340억원, 발표영업이익은 28.3% 증가한 44억원, 순이익은 37.2%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의 추정 매출액인 364억원, 발표영업이익 53억원, 순이익 43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의 2011년 기준 엔화 매출의 비중이 42.0%, 달러 매출은 32.7%, 원화 매출은 22.8%, 유로 매출은 2.5% 수준이었다"며 "전사 수익성을 결정하는 의약사업의 경우에는 엔화 매출 비중이 81.8%, 달러 매출은 11.1%, 원화 매출은 7.2%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