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4분기에도 전 사업부에 걸친 성장세를 지속됐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부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7.3%, 8.3% 증가한 56조원, 8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반도체 등 각 사업부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휴대폰부문이 성장을 이어왔다"며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 가격 반등과 비메모리부문 호조 등으로 반도체 총괄 실적도 개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부문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의 성장에 따른 디스플레이 사업부 총괄 실적도 증가하고 LCD-TV 판매량 증가에 따라 가전 부문의 수익성도 나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 실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0.7%, 5.6% 감소한 55조6900억원, 8조3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