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이 디스플레이 및 파워모듈전문 글로벌업체로부터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 핵심부품인 코일세트의 신뢰성테스트를 최종 승인받고, 정식 PO(발주서)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크로바하이텍은 "발주처와 최종 사용자(Enduser)는 아직까지 밝힐 수 없으나 현재 중국(中國) 자체양산라인에서 시운전하면서 바로 초도양산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선 충전은 코일(나선형으로 감은 도선)을 이용해 주변에 충전을 시킬 수 있는 자기장을 만들고 충전 패드 위에 놓인 휴대폰에 전류를 흘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관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크로바하이텍은 "이러한 충전패드와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핵심부품인 코일세트를 국내 모바일제조업체 및 관계협력사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기술협약과 개발 샘플을 진행하면서 부품승인과 양산을 앞두고 있었다"며 "현재 국내 3곳 대표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휴대폰제조업체 2곳 등과 양산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크로바하이텍이 공급하게 될 부품은 전송방식이 자기유도방식(Inductive Coupling)을 적용한 무선충전기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 회사는 무선충전기기 송신부(TX : Transmitting Coil)의 핵심부품인 코일세트를 양산한다.

크로바하이텍은 "이번에 양산하게 될 제품과 더불어 최근 발주 의뢰된 개발제품들은 현재 국내외 5개업체로부터 10여개 모델"이라며 "송신부뿐 아니라 현재 수신부(RX:Receiving Coil)용도 개발샘플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신부(TX) 몇 모델은 국내스마트폰 제조업체들로부터 신뢰성테스트와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번 개발제품으로 인해 무선충전의 보금화가 가속된다면 향후 S사 차세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L사의 LTE 모델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자료를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 4분기 판매만 62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스마트폰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만큼 스마트폰에 장착될 무선충전기기에 우선참여업체들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