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의 열애 사실이 연예사병 특혜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다.

한 인터넷 매체는 “비가 지난해 12월 일주일에 한 번꼴로 김태희를 만났고 12월23일부터 4박5일간 휴가를 나와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 했다. 이에 대해 ‘연예사병의 휴가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비가 전투복을 입고 탈모 보행(전투모를 착용하지 않고 길거리를 걷는 행위)을 한 사진도 도마에 올랐다.

결국 군 당국은 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공무외출 중 사적 만남을 갖지 말도록 교육을 받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상관지시불이행을 이유로 비에게 근신 7일의 처분을 내렸다.

누리꾼은 이에 대해 ‘비는 처벌도 특혜를 받는다’는 반응이다. 비 논란을 계기로 연예인의 병역 문제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비가 비난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해병대 훈련을 위해 한달 정도 제대를 연기했다는 클릭비 출신 가수 오종혁의 이야기도 화제다. 비와 대조적으로 좋은 이미지로 부각됐다.

연예인의 병역에 대한 국민 감정이 예민해져 남자 연예인에게 군대가 꼭 넘어야 할 산이 되었다. 이 산을 잘 넘는 연예인은 좋은 이미지를 쌓을 수 있고 피하고자 한다면 대중의 눈 밖에 나게 된다는 평가가 많다.

한경닷컴 최수아 인턴기자 sue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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