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이 SDN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최대주주 및 경영진 공백 우려와 유동성 위험 상승이 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9일 한국신용평가는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SDN의 CB(전환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세 단계 강등했다. 아울러 와치리스트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기존 신용도 역시 태양광산업 침체와 과중한 단기성 차입금으로 인해 투기등급이었으나 최대주주 및 경영진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으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최대주주이자 현 경영진의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채권자의 담보권 실행으로 지난 7일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0.69%(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로 축소된 상태다.

또한 해당 CB의 조기상환청구가 발생한 가운데 태양광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차입금 차환이 어려워져 유동성위험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정봉수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 유동성 확보 여부와 함께 지배구조 및 경영진 변동이 사업 및 재무 측면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7일부로 SDN의 제 4회 CB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낮췄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 추가적인 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