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민행복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 주요 과제’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체 R&D 투자 증가율이 5.5%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R&D 투자 규모는 58조3000원억으로 민간 투자 45조1000억원, 공공부문 13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R&D 투자 증가율이 2011년 13.8%, 2012년 10.8%에서 올해는 한 자릿수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예상이다.

이우성 STEPI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11년 16.4%대에 달하던 민간 R&D 투자 증가율이 올해 5%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연구개발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기업들의 매출액 변화, 금리, 경제성장률 등을 토대로 투자 규모를 예측하는 STEPI R&D 거시모형을 지난해 만들었으며 이번 발표에 해당 모형을 첫 적용했다.

STEPI는 이날 △사회안전과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도전적 기술 개발사업 추진 △우주의 통합적 활용을 위한 부처 리더형 ‘우주활용전략본부’ 설치 △지식재산 공유·활용을 위한 ‘국가지식센터’ 설립 등을 차기 정부의 창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학기술 10대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