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료 인상으로 올해 순이익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이 오는 14일부터 평균 4.0% 인상는데, 결국 전기료가 최근 1년 5개월간 네 번에 걸쳐 총 19.6% 오르게 됐다"며 "당초 7월에 인상될 것이란 전망보다 빨리 인상된 부분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9500억원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기료가 4% 오르면 한국전력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000억원씩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전력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나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순이익이 6년 만에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주가는 단기적으로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전 주가에 가장 큰 호재인 요금인상 재료가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된 상황에서 요금 인상 재료가 소멸됐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전력의 요금인상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 중 하나가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 전기료 추가 요금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