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현지생산 라인업 완성…선진시장·국내 판매 부족분 대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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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현대자동차
강점과 약점
미국 성장 둔화·일본업체 선전 '악재'…국내 수입차 판매 증가도 '부담'
중국 포함 브릭스시장 약진은 '호재'
강점과 약점
미국 성장 둔화·일본업체 선전 '악재'…국내 수입차 판매 증가도 '부담'
중국 포함 브릭스시장 약진은 '호재'
작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지진 기저효과 △일본 내 친환경차 지원정책(9월 종료)에 따른 판매 증가 △브릭스(BRICs) 시장 선전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판매 감소 △대기수요에 힘입은 미국시장 판매 강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13년엔 유럽 경기 침체와 일본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종료 등으로 선진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우려된다. 미국 시장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지만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브릭스 자동차 시장은 호조가 예상된다. 브라질이 역성장하고 러시아의 성장세가 누그러지겠지만, 향후 5년간 브릭스 시장은 연 평균 8%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 해에 2000만대 이상 자동차가 판매되는 나라가 될 것이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 판매 증대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2007년 미국 및 유럽 시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48%를 차지했다. 브릭스 4개국의 비중은 23.7%였다. 2010년 브릭스 시장(36.7%)은 미국·유럽 시장(34.5%)을 근소한 차이로 넘어서기 시작했다. 올해는 브릭스와 미국·유럽시장이 각각 39%, 33%의 점유율을 보일 전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브릭스 시장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 국가에는 세계 인구의 40%(약 27억명)가 몰려 있는 데 비해 단위 인구당 보유차량 수가 적다. 다른 국가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고성장 국가들이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앞으로도 제한적일 것이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글로벌 판매 증가를 위해 브릭스 시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브릭스 시장의 강자는 폭스바겐과 GM이다. 이들 업체는 브릭스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브릭스 시장에서 두 업체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과 인도는 현대차그룹이 조기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 인도는 1998년, 중국은 2002년에 첫 번째 공장을 가동했다. 러시아는 2010년 9월부터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신규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연산 15만대 규모의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완공돼 현대차그룹은 브릭스 전 지역에 생산기지를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시장 전망이 가장 밝은 중국에서 강점이 돋보인다. 작년 7월 중국 3공장(40만대) 가동을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엔 기아차 3공장(30만대)과 현대차 상용차 공장(16만대)을 완공한다. 2014년이면 중국에서만 약 190만대의 생산기지를 보유한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브릭스 시장에서 약세다. 주로 선진 시장에 공장을 설립했고, 수출로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 악화와 가격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면서 일본 ‘빅3’ 업체도 브릭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선두 업체를 따라잡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일본 업체는 올해 이머징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140만대) 대비 1.0% 줄어든 139만대(수입차 제외) 판매가 예상된다. 경제성장률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지만,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악화와 금융회사의 보수적인 대출로 실질적인 지출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작년 말까지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정책의 종료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간 연속 2교대(8+9시간)를 시행, 국내 공장 업무시간이 기존보다 10.8% 줄어든다. 대신 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 공장 UPH(unit per hour·시간당 생산대수)를 기존 402대에서 432대로 올려 생산량을 보전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는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월 평균 9000대 이하로 판매되던 수입차는 2012년 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됐다. 다양한 수입차가 국내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도 컸다. 한·미 FTA(2012년 3월15일 발효)가 발효된 시점부터 원산지를 불문하고 2000cc 초과 차량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8%(기존 10%)로 인하됐다. 올해는 6%로 더 낮아진다. 내년 7월부터는 일부 유럽연합(EU)산 자동차 관세가 추가로 1.3~1.6%포인트 인하돼 수입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eric.choi@shinhan.com>
2013년엔 유럽 경기 침체와 일본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종료 등으로 선진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우려된다. 미국 시장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지만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브릭스 자동차 시장은 호조가 예상된다. 브라질이 역성장하고 러시아의 성장세가 누그러지겠지만, 향후 5년간 브릭스 시장은 연 평균 8%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 해에 2000만대 이상 자동차가 판매되는 나라가 될 것이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 판매 증대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2007년 미국 및 유럽 시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48%를 차지했다. 브릭스 4개국의 비중은 23.7%였다. 2010년 브릭스 시장(36.7%)은 미국·유럽 시장(34.5%)을 근소한 차이로 넘어서기 시작했다. 올해는 브릭스와 미국·유럽시장이 각각 39%, 33%의 점유율을 보일 전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브릭스 시장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 국가에는 세계 인구의 40%(약 27억명)가 몰려 있는 데 비해 단위 인구당 보유차량 수가 적다. 다른 국가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고성장 국가들이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앞으로도 제한적일 것이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글로벌 판매 증가를 위해 브릭스 시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브릭스 시장의 강자는 폭스바겐과 GM이다. 이들 업체는 브릭스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브릭스 시장에서 두 업체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과 인도는 현대차그룹이 조기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 인도는 1998년, 중국은 2002년에 첫 번째 공장을 가동했다. 러시아는 2010년 9월부터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신규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연산 15만대 규모의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완공돼 현대차그룹은 브릭스 전 지역에 생산기지를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시장 전망이 가장 밝은 중국에서 강점이 돋보인다. 작년 7월 중국 3공장(40만대) 가동을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엔 기아차 3공장(30만대)과 현대차 상용차 공장(16만대)을 완공한다. 2014년이면 중국에서만 약 190만대의 생산기지를 보유한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브릭스 시장에서 약세다. 주로 선진 시장에 공장을 설립했고, 수출로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 악화와 가격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면서 일본 ‘빅3’ 업체도 브릭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선두 업체를 따라잡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일본 업체는 올해 이머징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140만대) 대비 1.0% 줄어든 139만대(수입차 제외) 판매가 예상된다. 경제성장률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지만,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악화와 금융회사의 보수적인 대출로 실질적인 지출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작년 말까지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정책의 종료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간 연속 2교대(8+9시간)를 시행, 국내 공장 업무시간이 기존보다 10.8% 줄어든다. 대신 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 공장 UPH(unit per hour·시간당 생산대수)를 기존 402대에서 432대로 올려 생산량을 보전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는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월 평균 9000대 이하로 판매되던 수입차는 2012년 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됐다. 다양한 수입차가 국내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도 컸다. 한·미 FTA(2012년 3월15일 발효)가 발효된 시점부터 원산지를 불문하고 2000cc 초과 차량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8%(기존 10%)로 인하됐다. 올해는 6%로 더 낮아진다. 내년 7월부터는 일부 유럽연합(EU)산 자동차 관세가 추가로 1.3~1.6%포인트 인하돼 수입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eric.choi@shin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