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사진)가 일반 도로에서 운행된다.

KAIST는 7월부터 자체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구미시 버스노선 왕복 24㎞ 구간에서 시범운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구미역과 인동 지역을 잇는 간선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국토해양부의 예산 48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투입되는 전기버스는 2대로 대당 가격은 5억원 선이다.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자동차는 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키면 차량이 이를 무선으로 공급받아 전기로 변환시켜 사용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충전소가 필요한 일반 전기자동차와 달리 달리면서 실시간으로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배터리 크기를 줄여 전기차의 제작비를 줄일 수 있고 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버스에 비해 연간 3000만원가량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KAIST 무선충전전기자동차 연구단장 조동호 교수는 “초기 전기자동차는 겨울철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배터리 온도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대폭 보완해 여름철과 겨울철에도 문제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