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증권업종에 대해 단기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차익실현 욕구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차별화가 가능한 종목에 선별투자해야 한다며 증권업종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2개월간 증권업종은 13.7%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를 5.4%포인트 웃도는 단기 랠리를 보였다"며 "미국 재정절벽 합의, 대선 이후 신정부 출범 등에 유동성 확대 및 경기 부양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서 직전 고점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이후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 개선이 아직 어렵고 차익실현 욕구가 존재해 주가 상승은 단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펀더멘털 지표 개선은 아직까지 가시권 밖"이라며 "지난해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해 가장 큰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수익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거래대금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WM) 시장 히트상품 부재, 투자은행(IB) 시장 축소 등이 맞물려 전반적으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깜짝 금리인하로 채권 운용이익이 발생했던 지난해 7월과 달리 향후 채권 운용이익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도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실적 차별화가 가능한 종목에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증권은 절세 트렌드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종합소득과세 대상인 거액자산고객(HNWI)이 7만7000명으로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고 기
존에도 물가연동국채, 장기 국공채 등 절세상품판매에 강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