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해 미국에서 IB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특허 취득 순위에서는 삼성전자에 한 참 못 미치지만 증가율이 2011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 특허정보서비스업체 IFI 클레임스 페이턴트 서비스(IFI)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5081건의 특허를 취득해 2위에 올랐다. 다만 특허 취득건수 증가율은 2.3%로 전년보다 조금 떨어졌다.

1위는 2011년보다 5.4% 늘어난 6478건의 특허를 취득한 IBM이다. 이로써 IBM은 20년 연속 미국 특허 취득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캐논, 소니, 파나소닉, 마이크로소프트(MS), 도시바, 홍하이(팍스콘), 제너럴 일렉트릭(GE), LG전자가 3~10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특허 건수를 1151건으로 전년보다 약 170% 늘려 21위로 급상승했다. 애플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1136건의 특허를 취득해 22위로 구글을 바싹 뒤쫓았다.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 등은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도 이들 IT업체들의 특허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50위 안에 미국 기업 17개, 일본 기업 19개, 유럽 기업 5개, 대만 기업 2개, 중국 기업은 1개 포함됐다.

한국 기업·기관은 총 5개로 SK하이닉스가 43위(747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47위(664건), LG디스플레이가 50위(626건)를 각각 차지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