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저성장 지속되면 잠재성장률 훼손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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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현재의 저(低)성장세가 지속되면 잠재성장률도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이 오랫동안 낮아지게 되면 원래의 잠재력만큼까지 회복하기 어렵다"며 "2012년에 2%대, 올해도 2.8% 성장해 이런 추세가 더 오래가면 잠재성장률은 4.0%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게 김 총재의 말이다. 한은은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2.8%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정부 예상치보다도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불과 1개월 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0%로 내린 바 있다.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지난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인) 0.8%보다 0.4%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성장률이 0.2%로 이미 (전망에) 못 미쳤고 4분기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예상보다 낮아지는 배경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국내 경제는 유로지역의 경제활동 부진 등에 따른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마이너스의 '국내총생산(GDP) 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DP갭은 잠재 GDP와 실질 GDP의 격차로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둔화' 또는 '회복'을 의미한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금통위는 "미국은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졌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지속됐다"며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유료지역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5%로 낮춰잡았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2.7%보다 0.2%포인트 떨어진 2.5%, 내년은 2.8%를 각각 기록해 안정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과 달러·엔 환율(엔화 약세)의 상승으로 인한 원·엔 재정환율의 하락세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원·엔 환율이 국내 경제이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와는 다르다"며 "자동차나 기계 특정 품목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비(非)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과거의 영향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는 다르겠지만 원·엔 환율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계속 분석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이로써 지난해 7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낮아진 뒤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으며 의사록은 2주 뒤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후 2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발표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이 오랫동안 낮아지게 되면 원래의 잠재력만큼까지 회복하기 어렵다"며 "2012년에 2%대, 올해도 2.8% 성장해 이런 추세가 더 오래가면 잠재성장률은 4.0%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게 김 총재의 말이다. 한은은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2.8%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정부 예상치보다도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불과 1개월 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0%로 내린 바 있다.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지난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인) 0.8%보다 0.4%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성장률이 0.2%로 이미 (전망에) 못 미쳤고 4분기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예상보다 낮아지는 배경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국내 경제는 유로지역의 경제활동 부진 등에 따른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마이너스의 '국내총생산(GDP) 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DP갭은 잠재 GDP와 실질 GDP의 격차로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둔화' 또는 '회복'을 의미한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금통위는 "미국은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졌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지속됐다"며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유료지역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5%로 낮춰잡았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2.7%보다 0.2%포인트 떨어진 2.5%, 내년은 2.8%를 각각 기록해 안정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과 달러·엔 환율(엔화 약세)의 상승으로 인한 원·엔 재정환율의 하락세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원·엔 환율이 국내 경제이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와는 다르다"며 "자동차나 기계 특정 품목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비(非)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과거의 영향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는 다르겠지만 원·엔 환율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계속 분석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이로써 지난해 7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낮아진 뒤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으며 의사록은 2주 뒤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후 2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발표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