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화면…OLED 되고 LCD는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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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휘는 디스플레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3’에서 곡면(Curv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윰’을 선보였다. ‘윰’은 기존 유리기판 대신 얇고 섬세한 플라스틱을 적용해 접었다 폈다 해도 디스플레이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OLED 화면 양끝이 둥글게 마감된 곡면 패널로 플렉시블의 전초 단계다.
OLED는 발광다이오드에 유기화합물을 사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다이오드란 순방향으로 전압을 가하면 전류를 통과시키고 반대일 경우 전류를 차단하는 반도체다. OLED는 순방향의 전압을 걸어주면 전자가 이동하면서 발광층이 빛을 발하며 작동된다.
대중적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은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OLED로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OLED는 각도에 따라 보이는 상이 왜곡되지 않기 때문에 딱딱한 유리기판 대신 유연성이 큰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주 얇은 필름으로 만든 박막 트랜지스터(TFT)를 쓸 수 있어 디스플레이를 물리적으로 충분히 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갖고 있다.
물론 LCD 역시 이론상으로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만들 수 있지만 먼저 백라이트를 휘어야 하고 백라이트에서 생기는 시야각 차이로 화면이 특정 시야에선 흐리게 나와 정확한 상을 구현할 수 없다. OLED가 휘는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이유는 LCD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디스플레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OLED는 백라이트라는 광원이 필요없이 각각의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색의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더욱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모도 LCD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
첫 시연은 했지만 휘는 디스플레이 역시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하는 것은 장치에 수명이 있기 때문. 특히 OLED에선 빛의 3원색인 청색광을 내는 소자가 적색광, 녹색광 소자보다 일찍 소모된다. OLED가 이 같은 단점들을 보완한다면 어쩌면 손목에 둘둘 말아다니다 펴서 쓰는 액정 손목시계,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폰이 등장할 날이 좀 더 가까워질지도 모른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지난 9일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3’에서 곡면(Curv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윰’을 선보였다. ‘윰’은 기존 유리기판 대신 얇고 섬세한 플라스틱을 적용해 접었다 폈다 해도 디스플레이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OLED 화면 양끝이 둥글게 마감된 곡면 패널로 플렉시블의 전초 단계다.
OLED는 발광다이오드에 유기화합물을 사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다이오드란 순방향으로 전압을 가하면 전류를 통과시키고 반대일 경우 전류를 차단하는 반도체다. OLED는 순방향의 전압을 걸어주면 전자가 이동하면서 발광층이 빛을 발하며 작동된다.
대중적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은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OLED로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OLED는 각도에 따라 보이는 상이 왜곡되지 않기 때문에 딱딱한 유리기판 대신 유연성이 큰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주 얇은 필름으로 만든 박막 트랜지스터(TFT)를 쓸 수 있어 디스플레이를 물리적으로 충분히 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갖고 있다.
물론 LCD 역시 이론상으로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만들 수 있지만 먼저 백라이트를 휘어야 하고 백라이트에서 생기는 시야각 차이로 화면이 특정 시야에선 흐리게 나와 정확한 상을 구현할 수 없다. OLED가 휘는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이유는 LCD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디스플레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OLED는 백라이트라는 광원이 필요없이 각각의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색의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더욱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모도 LCD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
첫 시연은 했지만 휘는 디스플레이 역시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하는 것은 장치에 수명이 있기 때문. 특히 OLED에선 빛의 3원색인 청색광을 내는 소자가 적색광, 녹색광 소자보다 일찍 소모된다. OLED가 이 같은 단점들을 보완한다면 어쩌면 손목에 둘둘 말아다니다 펴서 쓰는 액정 손목시계,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폰이 등장할 날이 좀 더 가까워질지도 모른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