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11일 오후 6시12분

올해 첫 번째로 한국거래소에 입성할 예정이던 자동차 부품업체 삼목강업이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삼목강업은 11일 최종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공모를 연기한다는 내용의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삼목강업이 지난 9, 10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벌인 수요예측은 40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낮은 경쟁률은 아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제출한 평균 공모가는 주당 3200원으로, 희망공모가(3500~3900원)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삼목강업 관계자는 “자동차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서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며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관사인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삼목강업이 상장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59년 설립된 삼목강업은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줄여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서스펜션 스프링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납품처는 현대·기아차그룹이다.

연초부터 공모 철회 소식이 나오자 투자은행(IB)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환위험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