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박인원·사진) 메카트로닉스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신현수 군(18)은 중학교 시절부터 로봇기술자가 되는 꿈을 꿨다.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신군은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끝에 얼마 전 KBS 1TV ‘꿈의 기업 입사 프로젝트-스카우트’ 편에 출연해 로봇 분야 대상을 받았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로봇 관절용 모터를 개발한 로보티즈에 취업이 확정됐다.

마이스터고 전북기계공고는 한국의 ‘마이스터(장인)’를 꿈꾸는 실무형 인재의 산실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 학교는 1970년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프로젝트에 따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고급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1974년 설립됐다. 지난 38년 동안 국가 기간산업 분야의 인력 양성에 기여해 2만60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2009년 직업교육 선도 모델인 기계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받아 1기 영마이스터(young meister)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있다.

전북기계공고는 마이스터고 취지에 맞게 산학 연계를 강화해 산업체 요구를 충족시키고, 학생 만족도가 높은 취업처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 기계 분야 원천 기술을 겸비한 산업기술자와 기업가 정신, 리더십을 갖춘 ‘슈퍼 고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각오다. 폴리메카닉스과와 컴퓨터응용금형과, 산업플랜트과, 로봇자동화과(로봇제어전공, 메카트로닉스전공) 등 4개 전공 교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 116명과 행정직원 41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북기계공고는 중소기업청에서 2011년부터 3년간 집중 지원을 받아 로봇학과를 주력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중기청 및 한국가스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용접 분야 최고 기술 수준인 ‘6G’ 자격증 과정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기초에서 응용까지 제대로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방형 공모를 거쳐 2011년 부임한 박인원 교장은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중기청, 이노비즈협회와도 취업 약정을 확대해 졸업생 95%가 취업을 확정했다”며 “글로벌 기술 인재와 창의적 기능 인재, 창업발명 인재 등 3개 분야 인재 양성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