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들 일색이었던 온라인 쇼핑몰 광고시장에 배우 이세영이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은 이달부터 이세영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선보였다. 모든 회원들에게 1만3000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를 증정하는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옥션의 이전 모델은 에프엑스(f(x)), 샤이니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었다. 현재 G마켓과 11번가는 빅뱅, 아이유를 각각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오픈마켓 업체들이 유명 아이돌 가수를 모델로 선호하는 이유는 아이돌 모델들이 패션 부문 매출 상승 및 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옥션은 이번에 이세영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유명 아이돌을 활용한 '빅모델 전략'에서 한발 물러섰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방영하는 TV광고는 신제품 출시 광고가 아니라 사은 행사를 알리는 광고이기 때문에 행사의 순수성을 전달하는 모델을 선택했다" 며 "이세영이 최근 드라마 '보고싶다'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이돌 스타급의 유명 모델은 아니라는 점이 모델 발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업체들이 유명 아이돌 연예인을 앞세워 저가 기획전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연일 펼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올 초부터 11번가는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식품 기획전을 실시했다. G마켓은 빅뱅과 함께 마일리지 적립 행사를 진행했다.

옥션은 신예배우인 이세영을 모델로 발탁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료로 순수하면서도 신선한 이미지를 노렸다.

옥션 관계자는 "매출 상승을 위한 단기적 프로모션에서 빅모델을 활용하면 분명히 효과가 있다" 면서도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행사의 경우엔 행사 취지를 잘 전달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