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STX팬오션에 대해 지분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4300원에서 6900원으로 올려잡았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 지분 매각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매각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며 "STX그룹 관련 리스크가 대폭 낮아진다면, 해외 벌크선사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시장 눈높이를 소폭 웃돌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역시 기타영업이익 발생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평균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전분기보다 12.6% 상승했을 것"이라며 "해운 부문 영업적자는 전분기보다 소폭 축소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속도는 느리더라도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 연구원은 "주요 벌크 수요인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2012년에 2010년보다 13.4% 증가했지만, 2012년 12월말 철광석 재고량은 201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향후 중국 철광석 수입량은 증가할 가능성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BDI 상승률은 빠르지 않은 가운데 한국 벌크선사들의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으로 추정되는 1500포인트를 넘기는 것은 올해 4분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