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미국 재정절벽 1차 협상 이후 2차 협상은 절충 수준의 합의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년 글로벌 경제는 세금 증가에 따른 소비침체 가능성과 2차 재정절벽 협상이라는 불확실성 국면이 여전히 연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치권이 2차 재정절벽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할 것인가에 대해 협상결렬, 협상 타결, 타결 및 절충 수준에서의 합의 등 3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절충 합의의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2013년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은 완화되나 장기 재정수지 개선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신용등급에 중립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 과정은 마지막까지 논란을 거듭하는 치킨 게임 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1차 재정절벽 합의에 따른 미국 가계의 세금 증가로 인한 2013년 소비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세금 증가만으로 2013년 미국경제의 침체를 예단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3년 미 소비경기 향방을 보기 위해서는 고용회복에 의한 노동소득 증가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며 "고용이 회복되면 세금 증가 충격이 극복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에 미 비농업취업자가 월평균 18만~21만명 증가하면, 가계가 세금증가 충격을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3년 미 고용시장은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건설관련 취업자 증가만으로도 이런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