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지폐'를 고집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사연의 주인공은 "커피숍을 운영하는데 아내는 매일 수입을 신권으로 바꾼다. 신권을 쓰지도 못하게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인 남편은 "가게를 개업한지 1년도 안돼서 한 달 매출이 1,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괴로웠다"며 아내의 고집스런 영업 방침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남편은 "아내는 손님들한테 거스름돈을 줄 때 꼭 빳빳한 신권으로 준다"며 "늘 신권만 고집하는 아내 때문에 아침마다 은행에 간다. 강추위에도 은행을 다 돌아다녀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아내가 신권을 사용하기 아까워 전기요금을 안 냈다. 결국 전기가 끊길 뻔 했고 너무 화가 나 아내에게 신권 200장을 던져버렸다. 그러자 아내가 신권을 주우며 잔소리를 했다"며 "그때 아내가 신권 중독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 MC들이 "신권이 아닌 구권이나 신용카드를 쓰면 되지 않냐"고 질문하자 남편은 "구권은 모두 신권으로 바꿔서 없고 가계 운영에 쓸 카드 하나만 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그는 "청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놀러온 적이 있다. 그날 친구들에게 밥을 사주기 위해 아내에게 돈을 몇 푼 달라고 했더니 '신권밖에 없다'며 거절했다.내가 왜 이렇게 사나 싶었다"며 서운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신권 중독녀' 아내는 "은행에서 신권으로 100만원을 바꿔간 분을 보고 닮고 싶었다. 거스름돈으로 신권을 주는 것이 손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 가게 매출이 3.5배 늘었다"며 "'이게 손님한테 좋은 영향을 끼쳤구나'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권 중독녀'의 친정 어머니가 출연해 월수입이 300만원이었는데 거스름돈을 신권으로 바꾼 이후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신권 중독녀' 아내는 돈을 열심히 모으는 이유에 대해서 "남편이 우간다 이런 곳에 가서 해외 봉사활동 가는 게 꿈이다. 10년 정도 돈을 모아 떠나고 싶다"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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